옛날 병33기생들의 신병교육은 어뗐을까?
우리 정보인들의 설치는 주 무대는 주로 영등포와 인천이였다.
그당시 서울과 인천을 왕래하는 장거리 뻐스 차장들의 횡포가 이만 저만이 아니 였다.
차장들은 주로 19세-23세정도되는 예쁜 아가씨들이 였는데 차비를 받아내는 억센 모습에 모두 기가 질려서 그동안 오류동 우리 선배님들께서는 얌전하게 표를 끊고 다니셨든 모양이다.
그러나 쎄물스러운 우리 정보 6기부터는 택도 없는 소리입니다.……….
우리 병33기는 좀 특별나게 입대를 했습니다.
모두 그해에 고등학교를 갖 졸업한 학생들이였습니다.
학교 다닐 때 싸움깨나 하면서 땡땡이 쳤든가 아니면 운동선수네 합시고 공부 안하면서 으시데든 망나니든가,
그것도 아니면 아예 머리는 비상한데 가난해서 대학 못간 수재들이 떠밀려서 입대를 한 것이 우리 동기생들이 실체 였습니다.
뭐를 보고 아느냐고요?
대전 항공병학교에 입교 하든날…….
야…..가관이 였습니다.
짧은 머리카락 이제 갖 고등학교를 졸업 해서인지 머리에 소똥도 안벗어진 놈들이(20-21세) 어깨를 추켜세운체 담배를 꼬나 물고 떼거리로 몰려다니면서 으시데든 모습.
수재 타잎의 멀쩡한 애들 어깨를 치면서
“야 임마 어느 학교 출신이여어어어…..?
같은 나이 또래인대도 어떤 애들은 아예 차렷 자세로 버썩 얼어서
“ 예. X X 고등학교출신 입니닷”
“이 X끼 정신상태 좋네 얘들아 가자
” 똘마니 같은 놈들이.. 우……… 몰려가는 꼴이랑
내 기억으로는 그때 부산 D고등학교 럭비 선수출신 페거리들 7명이 제일 쎈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50명씩 배치되는 1중대 2구대에 그 패들이 속하게 되였고 나도 그틈에 끼였습니다.
중위 계급장을단 중대장님이 들어와서 일장 훈시를 했습니다.
세상에서의 지혜나 계급, 그리고 학식은 이제부터 모두 백지다.
그리고 정직 해야한다. 우리는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다. 그러기에 명령에 죽고 산다. 오직 복종만 있을뿐이다. 국방부장관의 명령은 공군총참모장의 명령이고 공군총참모장의 명령은 …..이렇게 밑으로 내려와서 소대장의 명령은…….. 너희들중에 선출되는 견습 소대장의 명령과 꼭 같은 것이다,
그러기에 결국 국방부장관의 명령이다 지금 이 시간에 너희 훈련생들 중에서 견습 소대장을 한명 뽑을려고 한다.
“알었나?”
우리는 일제히 소리를 질렀다.
“ 예 알았습니다.”
“ 자 너희들 중에 고등학교 다닐 때 학도 호국단 단장 했든 사람 손들어봐라”
슬금 슬금 5명이 손을 들었다. 또 호령을 했다.
“다음은 운영위원장 했든 사람은 ?”
이번에는 8명이 손을 번쩍 들었다.
“그다음 규율부장 했든 사람있나?”
나는 학교 다닐때 너무 말썽을 피우니까 규율부장 완장을 채워줘서 한학기 억지로 착한체 한 기억이나서 얼른 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나를 비롯해서 15명이 손을 치켜 들었습니다.
중대장의 추상 같은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 야, 이 X끼들아 방금 내가 말했었지 .........
이 소대는 전국에서 고등학교 호국단장, 운영위원장, 규율부장만 모집해 왔냐?
거짓말 하지말고 정직하라고 했잖아아, 너희들 정신 상태가 썩어 먹었어.
“야, 소대장…빳다 가지고 와” 현역 상사가 소대장인데 야구 방망이를 빳다라고 하면서 들고 왔습니다.
“나온 놈들 모두 정열해”
견습 소대장 하겠다고 손들었든 28명이 오들 오들 떨면서 정열 했습니다. 무서워서 서로 뒷줄에 설려고…야단 들입니다.
그러나 나는 오기가 생겼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분명히 이것은 함정이다.
그럴바에는 멋지게 얻어 터지자.
“한놈씩 나왔”
내가 용감하게 척척 걸어 나갔습니다.
“열 다섯대씩 맞는다 ”
“옛 열다섯대 맞겠습니다.”
동시에 허리를 뒤로 빼고 상체를 굽히면서 팔을 올려서 뻗고 한대를 칠때마다 기합을 넣으면서
“하나, 둘, 수 많은 별 빛이 내 눈 앞에 난무 하는가운데 열넷 열다섯. “
다 맞었습니다.
눈알이 튀여 나오는듯 했습니다.
얼굴에 식은 땀이 쫙 흐름과 동시에 다리가 후들 후들 떨리고 힘이 쫙 빠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뒤로 물러 서서 아픈 궁등이를 마구 비비고 있었습니다.
“다음 나왔”
탁… 탁.. 아구구구 …어떤 동기생은 어머니를 찾으며 울부짖었고……
어떤 동기생은 때굴 때굴 굴르고, 어떤 어수룩한 동기생은 아이고 엄마요오오오……..나 죽소..하면서 때굴 때굴 굴르면서 절규하는 모습을 보면서 ……..
나는 그 하는 짓들이 너무 웃으워서 내 아픈 것을 싹 잊어 버리고 재미 있게 웃다가 기합이 다 끝났습니다.
정말 아비 규환이 였습니다.
하기사 평생 처음 맞어본 빳다 열 다섯대 였으니….
맞는 사람들은 그렇다치고 뒤에서 그것을 지켜보고 섰는 앞에 불려 나오지 않았든 겁 많은 동기생들의 그 처참한 얼굴들.......
오들 오들 떠는 모습을 보는순간 그들이 더욱 불상해 보였습니다.
정말 학교에서 공부만 열심히 했드랬는데 다만 가난때문에 대학에 못가고 이곳에 온 마음 여린 그들을 위해서 나는 뭔가 도와 주고 싶은 의리가 발동 했읍니다.
그러구보니 나는 같은 또래의 고등학교를 갖 졸업한 학생이 였지마는 그동안 많이 얻어 트지고 또 때리기도 하면서 학창 생활을 했기에 오들 오들 떨고 있는 동기생들 보다야 간띠이가 좀 큰 형편이 였으니까요.
우리 기합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대전 항공병학교 넓은 활주로 연병장을 한바퀴 돌아 오라는것입니다.
여기서 10등까지를 뽑고 나머지는 또 빳다 다섯대씩 맞아야 한다는것입니다.
나는 죽기 아니면 살기로 뛰여서 결국 4등을 했습니다.
10등까지 앞에 세워놓고 구령을 부르는 테스트를 한다는것입니다.
내가 네번쩨 차레가 되여 큰 소리로 구령을 불렀지요. 죽기 아니면 살기로
“차려잇” “열중응 쉬여으”내 구령 소리가 넓은 연병장으로 절규의 비명으로 메아리 쳐 나가는순간
바라보고 있든 중대장님께서
“됐어 결정되였어” 더 해볼 필요 없어 “ 너 이름이 뭐야”
“옛 훈련병 김태원”
“ 자 이제부터 잘 들어둬라 훈련병 김태원이의 명령은 공군총참모장의 명령이닷 알겠나?”
일제히 “예” 하고 헤여 졌으나 중대장님 일행이 떠나고 난뒤에 내가 집합을 시켜 봤드니 통 말을 들어주지를 않는다. 특히 부산 D고등학교 럭비 선수 패들이…………
차렷 하면 열중 쉬여하고, 모든 것을 반대로 움직인다.
능글 능글 비웃으면서……
우리 구대에는 경북 선산고등학교 출신 A 라는 덩치 좋은 전 복싱 경상북도 대표선수 하나가 끼여 있었다.
나는 그를 구내 식당으로 다리고 갔으며 꼬기 꼬기 꿍쳐 뒀든 내 비상금을 털어서 소주 한병과 오징어 한 마리를 사서 나누어 마시면서 거래를 하기 시작 했다.
신병훈련 받는동안 덜 트지고 편하게 나가야 하지 않겠나…?..
그런데 너보다 싶이
D고등학교출신 아그들이 저 모양이니 불가능할 것 갔다.
다른 마음 여린 애들 기합 좀 덜 받게 해야 하잖겠니?
너 날좀 도와 다오…….
그 대신 사역병과 식사당번 만은 너는 하지 않도록 면제 해 주마.
A가 말합니다. 나는 말재주는 없다, 그대신 주먹은 자신 있는데….
바로 그거다, 이따가 집합 해 놓고 차려, 열중 쉬여를 몇번 하다가 삐닥하게 나오는 놈 한놈 불러 낼 테니 나오면 너는 무조건 한방에 때려 따운 시켜야 한다.
"그런 것이라면 염려 하지말어라."
합의가 되였습니다. 들어오자 말자 우리 구대원을 집합 시켰습니다.
그리고 내 옆에 A를 불러 내여 세웠습니다.
아니나 다를가 또 그패들이 말썽을 일으킵니다.
으슬렁 으슬렁 내가 차렷하면 열중 쉬엿하고……. 그중에 제일 삐딱하게 구는 놈을 불러 냈습니다.
아. 그랬드니 드디여 한판 붓자는식으로 폼을 잡고 나와서 내 얼굴 앞에 자기 얼굴을 바싹 치켜 듭니다....
많은 구대원들이 긴장 되여 있는 순간 입니다.
왜? 나오라는거야………하면서 얼굴을 내 앞에 들이 미는 것이 였습니다.
그 순간에 옆에 섰든 A의 오른 펀치가 앞에 놈의 아구를 돌립니다.
펑 하면서 한방에 정신을 잃고 쓸어 졌읍니다.
내가 그패들 중에 두번쩨 까불든 한놈을 시켜서
“야 임 마 너 나가서 바케즈에 물 떠와서 끼 얹어“
구대원 모두의 자세가 달라 졌습니다. 차렷, 열중 쉬여,………차렷, 열중 쉬여,
“잘들으라 앞으로 어느 놈을 막론하고 까불면 이꼴이 된다. 우리 구대의 평화를 위해서 할수 없다. 그대신 말만 잘 들으면 빳다 한대도 안 맞고 수료 할수 있다. 내가 책임 진다.”
돈 그둬라 꼬깃 꼬깃 꿍처 놨든 것 끄집어 내란 말이야. 이돈은 비상금으로 쓴다.
이렇게 해서 웃 어른 챙기고 이따금씩 빳다 맞을때는 50명을 세워놓고
내가 대표로 앞에 나가서
"저의 통솔 부족입니다.저를 때려 주십시오" 해서 구대원이 다 보는 앞에서 대표로 열다섯대씩을 그뜬히 맞고 얻어 트진 매 값으로 또 비상금 거두어 드리고………….
그 심한 신병교육 기합 속에서 나만 열 다섯대씩 몇번 맞었지 우리 구대원들은 빳다 한대 안 맞고 신병교육을 기적적으로 무사히 끝내게 되였습니다.
드디여 내일은 수료식을 하게 되는 날입니다.
그리고 수료식과 동시에 배속을 받는 날입니다.
그러기에 정들었든 훈련병들이 회포를 푸는 오늘 저녁 송별회는 더욱 뜻 있는 날입니다.
대전의 유명한 동동주 술통이 마구 훈련소로 실려 왔습니다.
우리 구대원들 모두는 얼큰하게 취했습니다.
혀 꼬브라진 소리가 여기 저기서 들려 옵니다.
그리고 사발띠기 술잔이 여기 저기서 나에게 몰려 옵니다.
"태원아, 수고했다 니 때문에 빳다 한대도 안 맞고 훈련 잘 끝 마쳤다, 고맙다, 내 술한잔 받아라."
"그래 고맙다, 너희들이 다 도와 줘서 이지, 자 마시자.."
이런식으로 구대원들의 술잔을 비우다 보니 그들에게는 한잔씩 이지마는 나에게는 너무나 많은 술잔이 였습니다.
나는 취해서 정신이 오락 가락하는 상태인데 …….주먹으로 나를 도와 줬든 A가 술사발을 들고와서 인사를 한다.
"야 태원아, 니 내 술 한잔 받아라."
"그래 그래 고맙다 A야 수고 많었다." 하면서 술잔을 드리키고 빈잔을 A에게 건네 주는 순간 느닷없이
“너 이 X끼 나를 그동안 이용해 먹었지?”
술이 취한 상태인대도 그말이 나에게는 너무 억을했다.
나는 손을 저어면서 "아니야, 그건 오해야." 하는순간 퍽 별이 몇 개 뻔쩍 하는듯 했는데............
복싱 선수 A의 펀치 한방에 나가 떨어졌으며 깊은 잠에 빠져 버렸습니다.
어느 순간 몽롱하게 정신이 드는데 울면서 기합을 주는 우리 소대장의 음성이 들립니다. 너희들이 그럴수 있느냐 견습소대장이 얼마나 너희들 때문에 대표로 혼자 맞아가면서 일을 열심히 했나, 그런데 너희들이 이렇게 끝을 내여서야 되겠나? ………
몽롱한 정신 가운데 마즈막 상황이 떠 오릅니다.
내 입술쪽이 아프고 이싱하게 무지근 합니다. 손으로 만저보니 입술이 부어서 당나발이 되여 버렸습니다.
입을 꼭 물고 숨을 크게 쉬였드니 입속에 바람이 술술 상처 사이로 새여 나올 정도로 완전히 입언저리가 빵쿠 나도록 터졌습니다.
아직 술이 덜깨서 그렇게 아프지는 않았으나 생갓 할수록 너무 괘씸 했습니다.
벌떡 일어 나면서 내무반에 있는 유리 병 두개를 깨여 들었습니다. (내무반 막사가 새것이기 때문에 마루 바닥을 청소하느라고 비치해둔)
“야 A, 이X끼 나와 내 죽여버린다.”
비틀그리면서 설치니 집합해서 훈시를하든 소대장이나 훈시를 듣고 있든 소대원 모두 다 도망을 나가 버렸습니다.
결국 나혼자서 내무반 안을 설치다가 또 깊은 잠에 떨어지고 말었습니다.
이틋날 아침 A는 술김에 죽을 죄를 지었다면서 용서를 빌고 내 입에 밥을 떡먹이고 소대원들이 몰려와서 위로하고………….
화가 났지마는 술김에 실수 한 것을 어떻게 합니까?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나를 때린 A가 나와 같은 오류동 정보학교로 오게 된것입니다.
병 33기 전체에서 뽑힌 정보 6기생들중에는 별놈들이 다 있었습니다.
그 A는 술김에 그런 엄청난 잘못을 저질러 놓고 미안해서 어쩔줄 모르면서 완전히 내 당번 처럼 밥 갖다주고 심부름하고 보디가드 노릇도하고 ……….
드디여 정보학교 6기생(30명) 입소식과 더불어 또 견습 소대장을 뽑는데 이제는 A가
(복싱 선수라는 것이 알려저 있었음)내 손을 번쩍 치켜들고
“ 야 너그들 소대장 태원이시켜..빨리 빨리 이X끼들 손 안들어?"
나는 싫다고 하는대도 한사코 100%손을 들게해서 또 소대장이 되고 말았읍니다.
그는 정보학교를 수료하고 다른 부대 정보 계통으로 나갔는데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헌병특기로 바뀌여서 부산에서 근무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복싱 시합에서 코뼈가 부러져 코가 납작한 덩치큰 A가 보고 싶군요,
지금 저는 48년전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정말 보고 싶은 얼굴 입니다.